일상 3

7월 20일

7월 20일은 내가 기억하는 몇 안 되는 특별한 날이다, 나는 올해로 23 번째 7월 20일을 맞았다 사실 생일 때 별로 좋았던 기억들이 없긴 하다. 초등학교 쯤 해서는 엄마가 여름 방학식에 반 아이들을 다 데려오는 파티 같은 걸 여셨는데 나는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하고 뒷정리만 쓸쓸히 했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 때는 혼자 아웃백에 첫 손님으로 가고 베스킨 라벤스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했던 기억이 있고,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생일 때마다 일했던 기억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가 생일을 챙겨서 무엇을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올해도 그냥그냥 일하다가 끝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좀 달랐다, 그동안 성장해서 였을까 그래도 감사하게도 이제는 좀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였을까 , 자는 동안 ..

일상 2022.12.07

상담 종료하려구요.

상담을 다닌지는 1년 6개월 정도된 것 같다. 내가 상담을 처음 시작했던 게 용기였던 것처럼 아마 마치는 것도 용기일 것이다. 아니 마치는 것에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상담의 시작은 너무나도 상태가 안 좋았다. 그전까지의 많은 문제들이 한번에 터지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 반이 지난 지금, 원래 가려고 했던 문제들은 이제 다 정리 되었고, 여전히 새롭고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래도 내가 처리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함께 상담을 그만 두기로 마음 먹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정리를 할 것이다. 예전엔 부정적인 감정이면 모두 우울하다고 했지만, 지금은 적어도 어떤 문제로 상태가 어떠한지 까지는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일상 2022.12.07

기본으로 돌아가서

원래 정석적인 웹 프로그래밍의 시작은 HTML CSS JS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들이 너무 지루해보였고, 요새는 다 리액트로 한다던데! 해서 리액트를 만지기로 했었다. 근데 막상 리액트로 틱택토를 만드는 자습서를 따라하는 것도, 리액트 교과서의 예제를 따라 하는 것도 어느 순간이 지나니까 통 이해가 안 되고, 마치 모래 위에 성을 쌓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정말 멋진 사이트를 발견하였는데, 그 사이트에서는 터미널형식을 이용해서 그 사람의 다른 블로그나 프로젝트 소스에 링크하였다. 예를 들어 cd old_blog를 치면 예전블로그가 열리고 cd blog를 치면 현재 블로그가 열리고 ls를 하면 그 카테고리들이 보여지는 식으로 말이다. 그걸 보고 소스를 보았는데 정말 HTML CSS JS로..

일상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