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은 내가 기억하는 몇 안 되는 특별한 날이다, 나는 올해로 23 번째 7월 20일을 맞았다 사실 생일 때 별로 좋았던 기억들이 없긴 하다. 초등학교 쯤 해서는 엄마가 여름 방학식에 반 아이들을 다 데려오는 파티 같은 걸 여셨는데 나는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하고 뒷정리만 쓸쓸히 했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 때는 혼자 아웃백에 첫 손님으로 가고 베스킨 라벤스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했던 기억이 있고,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생일 때마다 일했던 기억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가 생일을 챙겨서 무엇을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올해도 그냥그냥 일하다가 끝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좀 달랐다, 그동안 성장해서 였을까 그래도 감사하게도 이제는 좀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였을까 , 자는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