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학교 생활기

방통대 첫 학기 중간 결산

함나현 2022. 12. 7. 14:05

나도 내가 이렇게 대학교를 갈 줄은 몰랐다. 올해 여름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해야하나, 회사를 옮겨보니 생각보다 저녁에 남는 시간이 제법 있었다, 하긴 전회사에서는 워낙 밤낮 없이 일했으니까 그러다가 저녁에 남는 시간이 생기니까 괜찮다고 생각했고, 방송통신대학교 다녀야지 생각하다가 찾아보니 곧 1학년 2학기 신입생을 받는다고 되어 있었다. 그래서 지원을 했고, 다니기 시작했다.

아침엔 출근하고 저녁엔 퇴근하고 조금 놀다가 강의 들으면서 지내다가, 중간 과제하고, 출석수업 과제하고 이제 기말 시험이랑 남은 강의들만 들으면 된다.

처음에 전공이 Cpp 여서 에? 하고 걱정했었는데(1학기는 C언어를, 2학기는 Cpp 강의를 진행한다) 다행히 C 언어를 내가 이미 조금 알고 있어서 수월하게 들을 수 있었다. Cpp 특유의 방대함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역시 이 부분은 독학하는 것보다 강의를 들으니 훨씬 나았다.

튜터가 있는게 참으로 편했다. 튜터가 일정 공지 해주어서 중간과제랑 출석 수업도 원활하게 할 수 있었고, 기말 시험 신청도 덕분에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습용 윈도우 서버 클라우드도 있는게 되게 좋았는데, 나야 결국 OS를 돌고 돌아 윈도우로 돌아오긴 했지만, 리눅스를 메인으로 썼을 때 무척으로 유용하게 썼다. 아마 다른 분들은 비주얼 스튜디오 같은 걸 설치하기 어렵거나 SPSS 라이센스 문제 같은 것들 때문에 쓰실텐데 이게 정말 유용했다.

방통대 메일로 젯브레인과 노션 학생 인증으로 쓰는것도 꽤나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아 이것잌ㅋㅋ 대학생인가 싶은 느낌이랄까 나중에 뭔가 노트북 같은 거 살 때도 학생 할인으로 사봐야지

생각보다 내가 원하는만큼 드라마틱한 대학 생활은 아니고, 하고 싶은 걸 할려면 역시 주간대 커리큘럼 정도나 추가적인 독학은 더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일하면서 방통대 졸업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건 조금 나중 일이고, 방통대 수업이 그렇게 막 어려운 건 아닌데 역시 꾸준히 일하면서 해야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주경야독 생활을 잘해서 목표는 4년 뒤에 졸업인데 할 수 있으련지(그리고 요새 쉬어야하는데 계속 불안하면 아 대학 1년 더 다니면 되지 하고 있다.)

뭔가 나에게는 신기하고 이런 제도가 있는게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생활이었다,, 기말 시험도 잘 볼 수 있기를..!